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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기


경향신문-치료 디스크(기천)

작성자
kichunadm
작성일
2014-06-25 17:23
조회
2011

경향신문38면 / [건강DIY]전통무예기천---「 기본자세만으로 디스크 치료 」 



「 기본자세만으로 디스크 치료 」


2002/7/31수요일


건강DIY는 평범한 사람들의 건강 이야기입니다. 달리기·걷기·수영·식이요법 등 나만의 건강비결이나 나누고 싶은 체험담(원고지 8장 분량)을 보내주세요. 이번 주는 프로그래머 김재록씨(31·재미창조 부설연구소)의 ‘기천’ 입문기를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대합니다. MX@kyunghyang.com


게임 개발을 주로 하는 김재록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는 탓에 늘 어깨가 뻐근하고 목과 허리 통증이 잦아 디스크를 염려할 정도였다. 적당한 운동을 찾고 있던 그에게 회사 상사가 전통무예 기천을 소개했다. 4년 정도 기천을 수련한 그 상사는 “기본 자세만 배워도 좌골신경통이나 디스크가 완치된다”며 배우기를 권했다.


“기천은 입문 동작만 해도 너무 힘들어요. 처음에 자세를 잡는데 온몸에 땀이 흘러 3분만 해도 바닥이 흥건히 젖을 정도였어요”


합기도 2단에 헬스 경력 3년이 넘는 그였지만 기천의 기본자세인 ‘내가신장’(內家神掌)을 5분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내가신장은 기천 수련의 가장 중심이 되는 수련방법의 하나로 ‘육합단공’(六合丹功)중 첫번째 동작이다. 이 자세는 인체의 주요 부위를 꺾어서 ‘역근’한 상태로 서 있는 동작으로 인체내 주요 경혈에 강한 자극을 준다. 기천에서는 오장육부와 관련된 12경락과 기경8맥의 모든 경락이 잘 유통되도록 기맥을 뚫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단 자세를 한 번 잡으면 내내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싸워서 다른 생각할 틈이 없어요. 육체적 통증은 아닌데 고통스럽거든요. 몸보다 마음이 힘들다고 아우성 치는 거죠. 특히 허리에 통증이 있을 때 하면 더 아파요. 그런데 하고 나면 몸이 훨씬 부드러워지죠. 기천은 포기하고 싶은 것을 참아내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그는 목과 허리 통증을 고치기 위해 주로 내가신장 자세를 취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10~20분, 저녁때 잠자리에 들기 전 5분 정도. 


“내가신장은 업무에 지쳐 탈진할 것 같을 때 낮잠 대신 5~10분 정도 하면 피로도 가시고 몸도 가벼워지죠. 시작한 지 3개월밖에 안됐지만 체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는 내가신장을 배우며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자세를 잡고 5~10초 있으면 다리부터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머리 꼭대기로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더운 것은 아닌데 열이 확 오르죠. 또 코로 숨쉴 때는 탁하고 역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기천에서는 이것을 보고 ‘탁기’가 빠져나오는 것이라 하더군요”  


기천에 입문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초보 중의 초보도 안 되는 수준. 하지만 그는 무술이 아닌 운동으로 꾸준히 내가신장 자세를 수련하고 있다. 


“기천은 하기 싫어하면서도 하게 되요. 억지로라도 하고 나면 몸이 편해지니까요. 그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술을 배운다기보다는 건강 관리 차원에서 기본동작을 수련하고 있는 거지요” 


김주현기자 amic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