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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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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기


비가 오나 잠이오나 기천도장을 다니려 한다.

작성자
kichunadm
작성일
2014-06-25 17:21
조회
2016

비가 오나 잠이오나 기천도장을 다니려 한다.



장민준(신림중학교)



나는 부모님의 권유로 몇 달 전, 기천을 시작했다.  물론 내 몸을 건강하게 하자는 내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동안 나는 몸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었고 무슨 운동을 할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기천도장에 간 날이었다. 그곳에서 ‘내가신장’이라는 특이한 자세를 취했다. 나는 1분도 버티지 못했다. 나중에 범사님(기천도장에서는 사범님이라 하지 않고 범사님이라 부른다)이 ‘내가신장’은 특수부대원이라도 3분을 견디기 어려운 자세라고 하셨다. 나는 지금도 1분은 힘들다. 단 30초 서있는데도 참을성을 필요로 한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데도 다리는 지진이라도 난 듯 부들부들 떨리고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이 나보고 어디서 비 맞고 왔냐고 했다(그때가 마침 비 오던 날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나는 차츰 수련에 익숙해지고 난이도는 점점 올라갔다. 이렇게 기천도장에 다니면서 내게 좋은 점이 많이 있었는데 먼저, 몸이 나른해도 기천을 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에 활력이 생긴다. 이전에 있었던 빈혈증세(현기증)도 어째선지 기천도장을 다니면서 완전히 사라졌다. 피로감도 많이 없어졌다. 또 범사님은 내게 단소도 가르쳐 주시는데 그 덕분에 예전에는 소리도 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불 수 있다. 추후에는 서예나 국궁도 가르쳐 준다고 하셨다. 그리고 날이 추워지자 날마다 운동 후 다도를 하고 있는데 차도 맛있고 몸이 따듯해져서 집에 갈 때도 별로 춥지 않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배운다는 내 말을 듣고 우리 부모님은 흡사 종합예술교육 같다고 하셨다. 범사님은 내게 식생활, 학교생활 등에 대한 유익한 조언을 해주셨고 나는 조금씩 고쳐나가는 중이다. 부모님은 공장에서 만든 식품 대신 고구마를 즐겨먹으려는 나를 보시고 깜짝 놀라셨다. 나는 한동안 인스턴트식품 먹기를 자제하다가 갑자기 치킨을 먹으니 먹을 때는 맛있었지만 먹고 나서 조금 지나니까 속이 불편하고 심지어 토할 것 같았다. 몸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검술도 하는데 목검을 다루는 것은 아주 재미있다. 나중에 실력이 갖춰지면 진검도 다뤄보고 싶다. 이렇게 내가 여러모로 좋아하자 부모님은 이 운동이 내게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

내 목표는 체력을 더 단련하고 무술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비가 오나 잠이오나 기천도장을 다니려 한다. 나는 어릴 때 태권도도 배워보고 택견도 조금 배워봤다. 태권도도 괜찮고 택견도 좋지만 기천문은 외공 뿐 아니라 내공을 키우는 무술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기천을 권해보고 싶다.